5도권: 왜 솔장조에는 ♯이 하나일까

아무 악보나 펼쳐 보면, 음표가 하나 나오기도 전에 음자리표 바로 뒤에 ♯이나 ♭이 몇 개 모여 찍혀 있습니다. 그것이 조표입니다. 대부분의 학습자는 이것을 외우라고 배웁니다. 솔장조에는 ♯이 하나, 레장조에는 둘, 그리고 ♯은 언제나 같은 순서로 붙는다고 말이죠. 전부 사실입니다 — 그런데 어느 것도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동작을 반복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5도씩 쌓기

5도는 반음 7개, 음정 레슨에서 안정된 틀이라고 불렀던 그 음정입니다. 도에서 5도 위로 올라가면 솔. 거기서 또 5도 위로 가면 레. 계속 이어 가면 **도, 솔, 레, 라, 미, 시, 파♯**로 사슬이 만들어집니다. 한 번에 5도씩, 겹치는 음 없이 말이죠.

이 사슬의 각 음은 어떤 장조의 중심음, 즉 으뜸음입니다. 그리고 모든 조는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도장조를 도장조답게 들리게 하는 그 음정 배열을, 새로운 출발음에서 그대로 펼쳐 놓는 것이죠. 5도 위로 옮기면 음계 전체가 함께 옮겨 가고, 조표가 대답해 주는 질문은 단순히 어떤 음이 바뀌어야 했는가입니다.

한 걸음에 ♯ 하나, 언제나 같은 순서로

답은 한 걸음에 한 음입니다. 도장조에는 ♯이 없습니다. 솔장조에는 하나, 파♯이 있습니다. 레장조는 그 파♯을 그대로 두고 도♯을 더합니다. 라장조는 둘 다 유지하고 솔♯을 더합니다. 5도 사슬을 한 걸음 올라갈 때마다 이미 모아 둔 ♯은 전부 그대로 남고 정확히 하나가 추가되므로, ♯은 정해진 순서로 등장합니다. 파, 도, 솔, 레, 라, 미, 시.

이유는 이렇습니다. 모든 장음계에서 일곱 번째 음은 으뜸음보다 반음 아래에 있습니다. 너무 가까워서 으뜸음 쪽으로 기울어질 정도로요. 그 음이 이끔음이고, 으뜸음을 집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음입니다. 도장조에서는 시, 즉 도보다 반음 아래죠. 이제 솔로 한 걸음 올라가 봅시다. 도장조의 일곱 음 중 여섯은 솔장조에 그대로 들어맞지만, 솔보다 반음 아래 음은 파가 아니라 파♯입니다. 그래서 솔장조는 파를 올립니다. 관습이라서가 아니라, 파♯이 솔로 이끄는 음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레로 한 걸음 올라가면, 레보다 반음 아래 음은 도♯입니다. 새로 붙는 ♯이 도인 이유죠. 라로 올라가면 이끔음은 솔♯입니다.

규칙은 이게 전부입니다. 새로 붙는 ♯은 언제나 새 조의 이끔음이다. 그리고 으뜸음이 5도씩 올라가므로 이끔음도 5도씩 올라갑니다. 파♯, 도♯, 솔♯, 레♯은 서로 5도 간격입니다. ♯이 붙는 순서는 5도의 사슬 그 자체를, 반음 아래에서 바라본 것입니다.

♭ 쪽은 같은 사슬을 거꾸로 걸은 것

도에서 5도 아래로 내려가면 파에 닿고, 이어서 시♭, 미♭, 라♭, 레♭, 솔♭이 나옵니다. 한 걸음 내려갈 때마다 ♭이 하나씩 늘고, ♭도 자기만의 고정된 순서로 등장합니다. 시♭, 미♭, 라♭, 레♭, 솔♭, 도♭, 파♭ — ♯의 순서를 끝에서부터 거꾸로 읽은 것이죠. 같은 5도 사슬을 반대 방향으로 걸은 것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각 조에 ♭이 필요한 이유는 ♯ 쪽의 거울상입니다. 5도 아래로 내려갈 때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 음은 새 음계의 네 번째 음입니다. 파장조는 도장조의 모든 음을 그대로 쓰지만 시만은 예외로, 라보다 반음 위에 놓이려면 시♭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새로 생긴 이 ♭이 무엇인지 보세요. 시♭은 사슬을 따라 다음에 올 으뜸음입니다. ♯ 쪽에서는 새 음이 지금 서 있는 자리를 위로 가리키고, ♭ 쪽에서는 앞으로 갈 자리를 아래로 가리킵니다.

조표를 한눈에 읽기

♯은 언제나 한 가지 순서로만 나타나므로, ♯이 셋인 조표는 파♯, 도♯, 솔♯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으뜸음은 마지막 하나만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이 이끔음이므로, 으뜸음은 그보다 반음 위입니다. ♯이 셋, 마지막이 솔♯ → 라장조. ♯이 하나, 파♯ → 솔장조.

♭에는 ♭만의 지름길이 있습니다. 끝에서 두 번째 ♭이 곧 으뜸음입니다. ♭이 셋 — 시♭, 미♭, 라♭ — 끝에서 두 번째는 미♭이니 미♭장조입니다. 이 방법으로 풀 수 없는 유일한 조표는 ♭이 하나뿐인 경우입니다. 끝에서 두 번째가 없으니까요. 그것이 파장조이고, 이것 하나만 그냥 알아 두면 됩니다.

조표가 무엇을 말하든, 그것은 곡 전체에, 모든 옥타브에 적용됩니다. 파 줄에 ♯이 하나 있다는 것은 제자리표가 나타나기 전까지 악보 위의 모든 파가 파♯이라는 뜻입니다. 높은 파도, 낮은 파도, 덧줄 위의 파도 전부요.

왜 원이 닫히는가

5도 사슬을 열두 걸음 올라가면 12 × 7 = 84반음이고, 84반음은 정확히 7옥타브입니다. 5도를 열두 번 쌓으면 출발했던 음으로 되돌아옵니다. 아주 높은 곳에 있을 뿐이죠. 이 사슬을 직선이 아니라 원으로 그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두 방향은 아래쪽에서 만납니다. 도에서 여섯 걸음 위는 파♯장조로 ♯이 여섯 개, 여섯 걸음 아래는 솔♭장조로 ♭이 여섯 개입니다. 파♯과 솔♭은 건반에서 같은 자리이므로, 이 두 조표는 같은 곳을 두 가지 방식으로 표기한 것입니다. 그 지점을 넘어가면 ♯이 일곱 개인 조는 ♭ 다섯 개로 쓰는 편이 훨씬 간단해지고, 원의 양쪽 반이 이어져 붙습니다.

흔한 실수

  • ♯의 순서를 음 이름의 나열로 통째로 외우기. 그것은 5도의 사슬이고, 각 ♯은 이끔음입니다. 한 번 유도해 보면 외울 것이 사라집니다.
  • ♭ 조표에서 마지막 ♭을 으뜸음으로 읽기. 마지막 ♯은 이끔음이고 으뜸음은 그보다 반음 위입니다. ♭은 방식이 다릅니다. 조 이름을 알려 주는 것은 끝에서 두 번째 ♭입니다.
  • 조표를 그것이 찍힌 옥타브에만 적용하기. 맨 위 파 줄의 ♯은 첫째 칸의 파도, 나머지 모든 파도 함께 올립니다.

이제 연주해 봅시다

아래 오선은 솔장조, 파장조, 레장조, 시♭장조 중 하나로 음표를 그리고, 왼쪽에 조표를 찍어 둡니다. 조표 밖의 임시표는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음표 하나를 읽기 전에 조표부터 읽으세요. 어떤 음이 바뀌는지 정한 다음, 조표가 지시하는 대로 각 음의 이름을 말하면 됩니다. 맨 윗줄에 ♯이 서 있다면 첫째 칸의 파는 파♯으로, 가운뎃줄에 ♭이 앉아 있다면 그 줄의 시는 시♭으로 답하는 것이죠. 왼쪽의 그 작은 무리에서 그 뒤에 따라오는 모든 옥타브의 모든 음으로 정보를 옮기는 것, 이번 라운드가 훈련하는 기술이 바로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