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정의 방향과 크기: 위로, 아래로, 동시에, 그리고 옥타브 너머
지금까지 음정은 하나의 숫자였습니다. 두 음을 놓고 거리를 세면 끝이었죠. 그 숫자는 분명 실제 정보지만, 설명의 전부는 아닙니다. 같은 거리가 귀에 도달하는 방식은 세 가지이고, 그 셋이 똑같이 알아듣기 쉬운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늘 한 가지 방식만 들려주는 연습은 보기보다 훨씬 적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위로, 아니면 아래로
도를 치고 그 위의 솔을 치면 상행 완전5도입니다. 솔을 치고 그 아래의 도를 치면 하행 완전5도고요. 같은 두 음, 같은 7반음, 반대 방향입니다.
귀는 이 둘을 같은 문제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하행 음정을 더 어려워하는데, 이유는 신비롭기는커녕 아주 평범합니다. 음정을 익힐 때 쓰는 참고 멜로디가 대부분 상행이기 때문이죠. 5도를 붙잡는 손잡이가 위로 올라가는 팡파르의 첫머리라면, 아래로 내려가는 5도에는 잡을 손잡이가 아예 없습니다.
이건 의식적으로 메워야 할 빈틈입니다. 실제 멜로디는 올라가는 만큼 자주 내려가니까요.
동시에, 아니면 하나씩
두 음을 차례로 연주하면 선율 음정이고, 두 음을 동시에 울리면 화성 음정입니다.
거리는 똑같지만 경험은 다릅니다. 선율 음정은 움직임으로 들립니다. 여기서 저기로 가는 한 걸음이고, 방향이 있죠. 화성 음정은 융합됩니다. 두 음이 하나의 소리로 섞여 고유한 성격을 만들고, 그 안에는 방향이 전혀 없습니다. 움직인 것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 둘은 하나의 기술을 두 번 적용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기술입니다. 선율적 3도를 척척 맞히던 사람도 3도가 코드(화음)로 처음 들려오면 길을 잃을 수 있고, 해결책은 막연히 연습량을 늘리는 게 아니라 낯선 형태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입니다.
옥타브 너머
지금까지 다룬 음정은 모두 한 옥타브 안에 들어갔습니다. 그런 음정을 단순 음정이라고 합니다. 그보다 넓으면 복합 음정이고, 새 이름을 얻습니다.
도에서 한 옥타브 올라간 뒤 두 반음을 더 올라가면, 출발점에서 음 이름으로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레에 도착합니다. 이것이 9도이고, 곧 한 옥타브 위의 2도입니다. 계산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 복합 음정 | 옥타브를 뺀 값 | 실제로는 |
|---|---|---|
| 9도 | 9 − 7 | 2도 |
| 11도 | 11 − 7 | 4도 |
| 13도 | 13 − 7 | 6도 |
8이 아니라 7을 빼는 이유는 옥타브에 해당하는 음이 두 번 세어지기 때문입니다. 첫 옥타브의 꼭대기로 한 번, 둘째 옥타브의 바닥으로 또 한 번이죠. 이 1 차이 실수가 음정 계산에서 가장 흔한 오류이고, 출발음을 “1”로 세는 것과 같은 뿌리에서 나옵니다.
그렇다면 굳이 큰 이름을 쓸 이유가 있을까요? 코드 안에서는 큰 이름이 작은 이름으로는 감춰질 정보를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9화음은 7음 위에 9음을 쌓습니다. 그 음을 2도라고 부르면 근음 바로 옆에 놓이게 되어, 쌓아 올린 구조의 맨 위에 앉아 있다는 사실이 사라집니다. 이름은 그 음이 무엇인지뿐 아니라 어디에 있는지를 기록합니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
- 상행 음정만 연습하고 음정 훈련을 했다고 여기기. 그건 전체의 3분의 1입니다.
- 7 대신 8을 빼기. 9도는 2도지 3도가 아닙니다.
- 화성 음정에 방향이 있으리라 기대하기. 방향은 없습니다. 없는 방향을 찾으려 드는 것이 처음에 화성 음정을 불가능하게 느끼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이제 연주해 봅시다
아래 연습은 혼합 모드입니다. 매 라운드마다 상행, 하행, 동시 울림 중 하나가 나오고, 어떤 것이 나올지는 고를 수 없습니다. 거리는 네 가지 — 단3도, 장3도, 완전5도, 장6도입니다.
상행만 나오던 연습을 하다가 오면 불공평하게 느껴질 겁니다. 바로 그 차이가 지금 훈련하고 있는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