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훈련: 코드보다 음정을 먼저 듣기

청각 훈련을 포기하는 사람 대부분은 첫 연습을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며, 그 이유는 오해다. 어떤 음악가들은 소리가 나는 순간 어떤 음인지 바로 말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자동차 경적이든, 등 뒤에서 튕긴 줄이든 말이다. 그리고 그런 능력은 타고나거나, 아니면 시기를 놓친 것이라는 이야기도. 이 두 가지는 대체로 사실이다. 하지만 둘 다 지금부터 배울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청각 훈련은 절대음감이 아니다

비교할 기준 없이 아무 음이나 듣고 이름을 말하는 능력은 절대음감이다. 드물고, 아주 어린 시절의 노출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거의 언급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현업 음악가 대부분은 절대음감이 없고, 없어서 아쉬워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유용한 능력에 딸린 파티용 재주일 뿐, 유용한 능력 자체가 아니다.

청각 훈련은 그것과 다른 것이다. 청각 훈련은 상대적인 듣기다. 두 소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는지, 그 도약이 어떤 성격을 갖는지, 코드가 어떤 모양을 만드는지를 듣는 일이다. 아무 단서 없이 무언가를 알아맞히라고 요구받는 일은 없다. 요구받는 것은 관계를 듣는 일이며, 관계는 나이와 상관없이, 어떤 악기를 다루든, 아주 평범한 귀로도 배울 수 있다. 이 모듈의 어떤 내용도 있거나 없거나 하는 재능에 기대지 않는다.

이 구분은 아래에 나올 어떤 기술보다 중요하다. 청각 훈련이 곧 절대음감이라는 믿음이야말로 사람들이 미리 “나는 안 되겠다”고 단정하게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코드는 음정의 모음이므로, 음정이 먼저다

음정은 두 음 사이의 거리이며 반음 개수로 센다. 이름과 세는 방법은 이론 모듈에서 다루므로 여기서는 반복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코드에 대해 음정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코드는 새로운 종류의 대상이 아니다. 코드는 음정이 동시에 울리는 것이다.

장3화음과 단3화음은 같은 근음 위에 세워지고 같은 5음을 공유한다. 둘의 차이는 3음이라는 하나의 음정에서 반음 하나뿐이다. 장은 반음 4개, 단은 반음 3개다. 그러니 “이 코드는 메이저인가 마이너인가”라는 질문은 물리적으로는 “저 3음이 반음 4개인가 3개인가”라는 질문이며, 그것도 다른 두 음이 함께 울리는 상태에서 묻는 것이다.

그래서 순서는 음정이 먼저, 코드가 나중이다. 아무것도 겹치지 않은 상태에서, 두 음을 차례로 들려줘도 장3도와 단3도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세 음이 동시에 울리는 속에 파묻힌 그 반음을 들을 리는 없다. 코드부터 시작하는 것은 단계를 건너뛰는 느낌이 들고, 실제로 가장 확실하게 정체되는 방법이다. 정답률은 동전 던지기 수준이고, 어쩌다 맞혀도 어떤 음이 결정적이었는지 알 수 없으니 고칠 것도 없다. 한 번에 두 음씩 듣는 것은 코드를 듣기 위한 느린 길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그 길이다.

노래를 기준점으로 삼기, 그리고 그 한계

거의 모든 교사가 알려주는 방법이 있고, 좋은 방법이다. 각 음정을 이미 훤히 아는 노래의 첫 부분에 연결해 두는 것이다. 그러면 그 도약을 들을 때 노래가 함께 떠오르고, 노래가 이름을 알려준다.

노래는 직접 고르자. 기준점이 될 노래는 유명할 필요도, 특정 언어일 필요도, 남들이 인정하는 음악일 필요도 없다. 확인하지 않고 지금 당장 기억만으로 첫 두 음을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여야 한다. 표준 예시라고 남이 알려준 노래보다, 내가 실제로 아는 노래가 언제나 낫다.

그리고 대개 언급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기준점 노래는 이름을 꺼내줄 뿐, 그 자체로는 듣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시작음이 바뀌는 순간 이 사실을 알게 된다. 노래는 늘 자기 자리에서 시작하는데, 지금 들려주는 두 음은 다른 자리에서 시작한다. 인식이 노래를 거쳐 간다면, 답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노래를 이조해야 한다. 시간에 쫓기면서, 불편한 표기법으로 하는 계산인 셈이다. 이런 식으로 퀴즈에서 완전5도의 이름을 맞히면서도, 실제 곡 속의 완전5도는 여전히 못 듣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니 기준점 노래는 비계로 쓰고, 언젠가 걷어낼 계획을 세우자. 진짜 목표는 도약 자체의 성격을 알아듣는 것이다. 장3도는 밝고 안정적으로 들리고, 단3도는 안쪽으로 기울며 어둡게 들리고, 트라이톤은 불안정해서 어딘가로 가고 싶어 하는 게 귀에 들린다. 이 성격들은 시작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으며, 그래서 익혀둘 가치가 있다. 노래가 떠오르기 전에 답이 먼저 나오기 시작한다면 좋은 신호다. 그러다 어느 날엔 노래 없이 답이 온다.

어떻게 연습할까

길고 드물게보다 짧고 매일이 낫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보다 하루 10분씩 엿새가 귀에 훨씬 큰 도움이 되며,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인식이고, 인식은 여러 날에 걸쳐 흩뿌려진 반복으로 만들어진다. 연습과 연습 사이의 간격은 훈련에서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훈련의 일부다.

답하기 전에 음정을 소리 내어 불러보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두 번째 음을 소리 내어 혹은 작게 흥얼거려 따라 해보자. 소리를 직접 내는 것은 알아듣기만 하는 것보다 훨씬 잘 기억에 새겨진다. 막연한 인상 대신 실제 예측을 갖도록 강제하기 때문이다. 확신이 없을 때도 하고, 틀렸을 때는 더욱 하자. 흥얼거린 음이 반음 어긋난 것으로 드러났다면, 운 좋게 찍어 맞힌 클릭보다 훨씬 값진 경험이다.

빠르게 찍기보다 느리게 틀리자. 확신을 갖고 낸 오답은 무언가를 가르쳐준다. 내가 세운 예측 위에 교정이 얹히기 때문이다. 찍은 답은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교정이 얹힐 예측이 없었으니까. 결정하기 전에 다시 듣는 것은 공짜이고, 반칙도 아니다. 빠르게 진행하면서 점수도 좋은데 특정 답이 맞았는지 말할 수 없다면, 그 점수는 운을 측정한 것이며 다음 연습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어느 정도 걸릴까

며칠이 아니라 몇 주다. 귀는 암기한 지식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기술의 속도로 변한다. 초반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다가, 어느 순간 무언가가 일어난다.

진전이 고르지 않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자. 사람들이 여기서 당황한다. 트라이톤은 거의 모두에게 일찍 잡힌다. 너무 불안정해서 다른 어떤 것과도 닮지 않았고, 한번 들리면 안 들리게 만들기가 어렵다. 단6도는 대개 가장 늦게 잡히는 축에 들고, 장6도와 단6도는 3도가 이미 자동으로 구분된 뒤에도 오랫동안 서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 순서는 배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대체로 비슷하지만 두 사람이 정확히 똑같은 경우는 없다. 그러니 유독 안 잡히는 음정이 하나 있다고 해서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니다. 그저 음정 하나일 뿐이다.

이 레슨에 기간이 적혀 있지 않은 것은 의도적이다. 이 사이트는 당신이 얼마나 연습하는지, 이미 어떤 악기를 다루는지, 지난 30년간 당신의 귀가 무엇을 들어왔는지 알지 못한다. 여기 적히는 어떤 숫자든 약속의 옷을 걸친 추측일 뿐이다.

이제 해보자

아래 라운드는 두 음을 차례로, 낮은 음을 먼저 들려주고 하나만 묻는다. 방금 들은 것은 단3도였을까, 장3도였을까? 후보는 이 둘뿐이다. 반음 하나 차이인 한 쌍, 위에서 내내 먼저 배워야 한다고 말한 그 한 쌍을, 가장 단순한 형태로 들려준다.

답하기 전에 재생하고, 필요하면 다시 재생하자. 고르기 전에 두 번째 음을 따라 불러보자. 틀리면 라운드가 실제로 들은 것이 둘 중 무엇이었는지 알려준다. 그 교정이 바로 훈련이다. 점수는 그저 그것을 세는 방법일 뿐이다.